사계절 스키장 다양한 이벤트로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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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키 리조트들이 사계절 리조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달초 스키 시즌을 마감한 이들 리조트는 최근 일부 시설을보완하는 한편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여름 시즌을 겨냥한 판촉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를 「용평 꽃잔디 축제」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강원도평창군 용평의 드넓은 초원에 만발한 꽃잔디 속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27일꽃잔디사생대회와 27,28일 이틀간 열리는 볼링 대회.축하공연등이다. 용평리조트는 꽃잔디 축제기간에 드래곤밸리 호텔 1박,호텔식사 4식,수영장.사우나.알파인 슬라이더.퍼터 골프등 부대시설 50% 할인권 네장을 묶어 7만원에 제공하는 꽃잔디 패밀리투어 상품도 내놓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또 지난 5일부터 긴 합성수지 관 위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인 알파인 슬라이더를 개장했다.알파인 슬라이더는 스키 슬로프를 활용한 놀이기구로 슬로프 길이가 7백80m에 달한다.알파인 슬라이더의 1회 이용료는 어른 3천원,어린이 2천원.
용평리조트는 10월말까지 개장하는 알파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산악자전거.관광리프트.게이트볼.크로케골프등 14종의 레저스포츠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7월중에 용평 음악캠프도 개최할 계획이다.(02(561)6255) 지난 15일부터 잔디스키장을 개장,하계영업에 들어갔다.
무주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스키는 탱크바퀴처럼 생긴 캐터필러형 롤러를 신고 보조 폴대를 이용해 활강하는 잔디스키와 바퀴가 일자로 달려있어 스케이트를 타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롤러블레이드스키 두가지 중에서 골라 탈 수 있다.
인조잔디로 만들어진 슬로프의 길이는 3백60m,폭 60m.리프트와 장비 대여료를 포함한 2시간당 이용료는 어른 비회원 1만8천원,회원 1만3천원,어린이 비회원 1만3천원,회원 9천원. 무주리조트는 또 다음달 6일부터 10마리의 오리가 경주를 벌이는 오리경주대회를 매일 15차례 개최,이곳을 찾는 놀이객들에게 눈요깃거리와 함께 상품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인조잔디 위 물보라 속에서 썰매를 타는 물보라썰매는 7월 중순부터 개장할 예정이다.전용 잔디슬로프의 길이는 1백20m,폭50m.이용요금은 3시간당 어른 비회원 5천8백원,회원 4천7백원,어린이 비회원 4천7백원,회원 3천7백원.
이밖에 무주리조트는 7월중 처음으로 무주 음악캠프를 개최하고8월에는 일반인들이 직접 도자기 만드는 것을 해보는 도예캠프도열 예정이다.(02(597)0965) ***알프스리조트 천연 잔디에서 썰매를 즐기는 잔디썰매장을 보수공사가 완료되는 다음달1일 개장할 예정이다.썰매의 종류는 롤러가 부착돼 있는 캐터필러형.잔디썰매장의 슬로프 길이는 1백50m,폭 80m.이용요금은 에스컬레이터 형식의 컨베이어 5회 사용료 를 포함한 가격이어른 6천원,어린이 5천원.
알프스리조트는 또 이달 27일부터 매달 한차례 1박2일 코스의 알프스 골프스쿨 프로그램을 6홀의 퍼블릭 골프장에서 실시할예정이다.
이외에 최근 인근 마산봉에 5개 코스의 등산로를 정비했다.(02(765)5481) 이처럼 스키 리조트들이 최근 사계절 리조트로 변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겨울 스키시즌에만 의존해서는 적자를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용평리조트의 이민호(李民浩.37)판촉과장은 『용평리조트의 경우 지난해 스키시즌과 나머지 시즌의 매출액 비중이 같아졌으며 올해는 스키 시즌 매출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키리조트 업체들의 사계절 리조트 전환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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