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CEO] 비데킹 회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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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952년 독일 베스트팔렌 출신인 비데킹 회장은 83년 독일 아헨공대에서 생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포르셰의 생산.자재관리 부서에 입사했다.

그는 88년 계열사인 글뤼코 철강회사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만에 대표이사를 맡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91년 포르셰(생산.자재관리 담당이사)로 복귀한 비데킹은 1년 만에 대표이사격인 이사회 대변인을 맡은 데 이어 이듬해인 93년 최고경영자인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때 나이 41세였다.

비데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냉혹할 만큼 철저하게 따진다는 평이다. 언론에서는 그 이유로 그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꼽곤 한다. 4형제 중 장남인 그는 15세 때 아버지를 잃으면서 어머니와 함께 집안살림을 책임져야 했다. 친구들과도 어울릴 시간조차 가지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공부를 했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모범생이었다.

비데킹 회장은 지난해 독일의 최고경영자(1천명) 중에서 1위로 선정됐다. 독일 최고의 CEO로 평가받는 하인리히 폰 피러 지멘스 회장과 헬무트 판케 BMW 회장을 각각 2위와 3위로 따돌린 영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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