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세 무소속 후보-개선.선명성 내세워 당선 장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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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시장 후보하면 으레 떠오르는 인물들이 정원식(鄭元植.민자당).조순(趙淳.민주당).박찬종(朴燦鍾.무소속)이다.이른바 빅3다. 그러나 서울시장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들만이 아니다.스몰3도 있다.군소 무소속 후보 3인을 일컫는 말이다.
황산성(黃山城.51)前환경처장관.김옥선(金玉仙.61)前의원.
정기용(鄭基用.55)한국서민연합회장이 그 주인공이다.한때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밝혔던 김용갑(金容甲)前총무처장관은 출마하지않기로 했다.이래서 25일 현재까지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모두 6명이다.
스몰3는 빅3에 비해 조직.자금면에서 열세다.더구나 빅3의 그늘에 가려 여론의 관심권밖에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선명성을 앞세워 당선을 장담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지난 16일 출마를 공식선언한 黃前장관은 스몰3중 대중의 인지도나 열의에서 단연 앞서있다.93년 12월 10개월간의 환경처장관직을 그만둔후 다시 변호사 개업을 한 黃후보는『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장관으로서의 행정경험을 살려 서울의 교통.환경문제등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여성표 50%의 대부분을 포함,전체 33%정도의 표를얻어 당선권에 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스몰3중 또다른 서울시장을 노리는 여성후보는「남장여자」로 더잘알려진 김옥선前의원.7,9,12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14대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그녀는 이번에 주위의 적극적인 권유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때의 후유증도 커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무척 힘들었다』는 그녀는『가족이 없는 홀가분한 신분인 만큼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과 성경읽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의 모든 시간을 서울시민들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한다.
「서울의 서민후보」를 자처하는 정기용회장은 두 여성후보보다는생소한 인물.순수 서울토박이인 鄭회장은 64년 동국대 정외과를중퇴하고 도미(渡美),70년부터 14년동안 반정부신문인 한민신보 발행인겸 편집인을 지냈다.귀국후 88년부터 민정당 윤길중(尹吉重)대표위원 보좌역등을 지내다 91년 한국서민연합회를 창설했다.그는「차량가두 방송을 하지않고 현수막도 붙이지 않는」철저하게 서민적 방법으로 선거를 치를 각오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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