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創氏改名 첫 기술-讀賣新聞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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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東京=盧在賢특파원]내년 신학기에 사용될 일본 소학교(국민학교)교과서에 일제의 창씨개명(創氏改名)정책과 안중근(安重根)의사의 이름 등이 처음 실리게 됐다.
25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검정에 합격한 소학교 6학년용 사회교과서중 2종이 한국인에 대한 일제의 강제 창씨개명을 최초로 다뤘다.
교육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는 『정부는 조선인에 대해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고 신사(神社)에 참배하라고 강제했다』고 설명했다.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경기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한 손기정(孫基禎)선수의 우승장면 사진과 함께『조 국을 빼앗긴민족의 울분과 분노로 눈물이 그칠줄 모르고 흘렀다』는 孫씨의 회고담도 실었다.
한편 일본문교출판의 교과서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후 처형당한 안중근의사의 이름도 등장시켰다.요미우리신문은 이를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 검정기준이 유연해졌고 아시아 각국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요구가 커진 때문으로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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