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발리II' 보고싶다

중앙일보

입력

<발리> 2탄 만들어라.'

SBS TV <발리에서 생긴 일>(극본 김기호, 연출 최문석)이 7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40.4%(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후 네티즌들은 '2탄을 만들라'는 이례적인 요구를 하고 나섰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조인성(정재민 역)이 발리로 떠난 하지원(이수정) 소지섭(강인욱)을 쫓아가 침실에 있는 두 사람을 권총으로 죽이고, 자신은 해변에서 권총자살하는 것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내렸다. 또 하지원은 죽기 직전 조인성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최종회가 끝나자 충격과 허무함에 휩싸인 네티즌들은 '20부는 너무 짧았다. 궁금한 점이 많다'며 2탄 제작에 대해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수정은 갈등하다 미희(신이 분)와 발리로 떠나고 인욱과 재민 역시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난다. 몇년 후 이들은 다시 발리에서 재회한다. 2탄의 시작'(rabbitsarang) 등 가상 스토리를 올리고 있는 것.

이중엔 '수정은 인욱 재민과 모두 결혼해 두 집 생활을 한다. 인욱과 재민의 갈등은 심해진다'(saidsay)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한 복수심, 발리 2탄은 미희가 주인공이다'(hj7635) 등 황당한 글도 눈에 띈다.

한편 권총 자살 등 자극적인 표현 방식에 대해 SBS 심의실은 8일 "사후 심의 결과 권총 자살 장면이 지적 됐지만 전체적인 틀 속에서 완성도가 높았던 장면으로 처리돼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PD가 권총과 피 흘리는 장면을 화면에선 보이지 않게 처리해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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