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폭행」 미군들 한국경찰서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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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시민을 집단폭행한 주한미군들이한국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됐다.
서울중부경찰서는 21일 지하철역안에서 술에 취해 여승객을 희롱하다 이를 항의하는 趙정국(28.상업)씨를 집단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주한 미8군 헌병대소속 에이브러햄 앤더슨(21)상병등 미군 5명에 대해 22일중 출석요구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폭행미군중 일부가 오는 31일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져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들의 출국을 정지시켜 줄것을 미군당국에 요청키로 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이날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미군들의 한국인 폭행사건과 관련,성명을 발표하고『충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밝혔다. 주한미군은 성명에서『우리는 소속 군인들의 잘못이나 범죄에 대해 묵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 사건과 관련,한국 경찰과 충분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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