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노래를 지키는 사람들" 나승만.고혜경 共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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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천 소동패노래,영광 담바귀타령,나주 메밀타령,화순 시집살이노래,고흥 화전놀이 노래,진도 육자배기,함평 흥타령,광주 무등산가…. TV.라디오등 매스미디어에서 매일 홍수처럼 토해내는 대중가요에 밀려 빈사상태에 놓인 민요의 의미와 가치를 되살리기위해 민요가 살아있는 지역을 일일이 발로 뛰며 기록한 우리문화보고서.전라남도 일대 산간오지에서 낙도까지 힘겨운 인 생살이를노래로 버텨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감나게 펼쳐진다.
민요에 대한 학술적.이론적 접근을 지양하고 민요가 어떤 환경에서 불려지고 또 어떤 식으로 오늘날까지 이르렀는가를 추적하고있다. 따라서 이 책은 민요 전문서적이라기 보다 민요가 태어나고 널리 퍼진 과정,즉 우리 민속문화에 대한 탐구의 성격이 강하다. 풍년을 얻기 위한 소리,노동현장에서 싹튼 여성민요,생사의 갈림길에서 벌이는 노래굿,탄압에 맞서 부른 노래등 모두 6개의 주제아래 45곡의 민요가 소개된다.〈문예공론사.3백36쪽.6천8백원〉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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