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PO 진출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LIG 김요한<上>의 스파이크를 현대캐피탈의 박철우가 블로킹하려하고 있다. [LIG 제공]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으로 꺾었다.

현대캐피탈(19승10패)은 4위 LIG(13승16패)와 승차가 여섯 경기가 된 데다 점수득실률(현대캐피탈 1.064, LIG 0.975)도 크게 앞서 남은 여섯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위 자리를 확보했다.

현대캐피탈 박철우(18점)와 LIG 김요한(15점)이 나란히 라이트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동갑(1985년생)에 같은 키(1m98㎝), 준수한 외모까지 공통점인 둘은 고교 시절부터 ‘한국 배구의 미래’로 불렸다. 박철우가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면서 4년간 미뤄졌던 두 선수의 풀타임 대결이 모처럼 성사됐다.

박철우는 특유의 타점 높고 빠른 공격으로 LIG의 블로킹을 빠져나갔다.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보직을 바꾼 김요한은 새 자리가 다소 어색한 듯 초반 몇 차례 범실을 저질렀지만 곧 적응하며 위력적인 후위공격(9개)을 쏟아냈다. 박철우는 김요한의 공격을 한 차례 잡아내는 등 블로킹(3점)에서, 김요한은 서브에이스(2점)에서 각각 상대를 능가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2-24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하경민의 속공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가 결국 28-26으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3세트에서도 21-22로 뒤지다가 송인석·권영민이 연속 블로킹 3개로 상대 반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중 어느 쪽이 플레이오프 상대가 되더라도 우리가 부족하다. 디펜딩챔피언다운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