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13일간 쓴 돈 매일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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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는 4.15 총선 출마 후보들이 총선 선거 기간 전에는 매주 1회, 법정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에는 매일 선거 비용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서약하는 '공개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선관위는 17대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 때 이 같은 준법 선거 실천을 위한 구체적 항목이 명시된 '공개 서약서'를 제출받고, 이를 내지 않은 후보자들은 지역언론에 명단을 공개하도록 지시하는 지침서를 8일 각 지역 선관위에 전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9일 "그간은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후보자 자정결의대회와 막연히 '법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의 준법 서약서를 형식적으로 받은 적은 있으나 구체적 실천 방안이 담긴 공개 서약서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표할 때 후보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선관위는 공개 서약서 제출 후보자가 선거법을 위반했을 경우 지금까지의 관행인 '○모 후보'라는 익명 대신 실제 이름을 명시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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