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직접투자 이렇게 하겠다-대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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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우와 고합그룹은 17일 통일원으로부터 각각 대북(對北)협력사업 및 대북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자마자 북한팀을 풀가동해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대우와 고합의 북한팀 실무책임자들을만나 대북사업계획을 들어 보았다.
『대우의 남포공단공장 건설은 북한진출 1호사업입니다.기업의 이익차원을 떠나 남북경협(經協)의 모델사업으로 성공시키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대우그룹내의 북한전문가이자 대북한협력 실무책임자인 박춘(朴瑃) ㈜대우상무와의 일문일답.
-남북합작공장에서의 첫 작품은 언제 나오게 되는가.
▲9월이면 블라우스.셔츠.재킷.가방 등을 생산해 수출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측의 파트너인 삼천리총회사측이 남포공단에 공장건물 3동을 다 지어 놓은 상태다.
-공장은 어떻게 운영하고 북한근로자는 얼마나 고용할 것인지.
▲삼천리총회사와 공동운영한다.북한근로자는 1천2백명 정도 고용할 생각인데 대우측에서 생산기술자 20여명을 파견해 북한근로자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북한에서 만든 제품을 외국에 내보낼 때 중국이나 동남아산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경쟁력이 높으면 높았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북한의 임금이 싼데다 노동력의 질이 현재 중국보다 훨씬 낫다.같은 민족 아닌가.게다가 기술지도로 생산성도 빨리 향상될 것 같다.
-상품수출은 어떻게 하는가.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작되지만「메이드인 DPRK」로 나간다.바이어는 이미 확보된 상태다.북한은 적성국가로 분류돼 있어 미국수출은 할 수 없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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