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축없는 구두 어때요?-발꿈치 편안 20대여성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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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앞은 막혔지만 슬리퍼처럼 뒤축이 트인 여성구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대표적인 것이「나막신」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이름을따온 「싸보(sabot)」.싸보는 앞에서 보기에는 여느 정장구두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뒤에서 보면 높은 통 굽위로 발뒤꿈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일반적으로 굽높은 구두를신을 때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발이 편하다.뒤축이 없는 대신 발등을 발목 바로 아래까지 깊이 감싸기 때문에 보는 것처럼 쉽게 벗겨질 염려도 없다.
그레이스 백화점 구두매장 담당자 김종률씨는『싸보가 등장한 것은 2~3년 전부터지만 올해들어 부쩍 유행을 타고 있다』며 『20대초반의 젊은 여성들은 절반 정도가 뒤축이 없는 신발을 찾는다』고 말한다.슬리퍼 형태지만 거의 평면에 가까 운 낮은 굽신발은「뮐르(mule)」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다.프랑스어로 뮐르는「여성용 슬리퍼」라는 뜻.싸보가 신발을 덮는 길이의 바지라면정장에도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인데 비해 뮐르는 휴양지용이나 일상용으로 더 어울린다.가격은 6만 ~8만원.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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