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首都된 獨 본市 정보.통신 메카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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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베를린으로의 수도 이전 계획에 따라 공동화(空洞化)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옛서독 수도 본市가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행정부의 베를린 이전이 끝난 다음의 대체역할 모색에 부심해온본市당국은 인근지역을 한데 묶어 본市 일대를 유럽의 정보.통신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다.
대학 및 여러 연구기관들의 참여로 마련된 이 계획은 각종 관련업체및 연구기관들의 집중유치,부문별 기능조정을 통한 과당경쟁방지,본市의 새로운 이미지 홍보등 각종 계획을 망라하고 있다.
본市는 특히 기업유치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텔레본」(TeleBonn)이라는 슬로건 아래 정보.통신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또 기업들의 관련 기술개발 사업을 합리적으로 조정,불필요한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연구및 교육기관도 집중적으로 설립해나가기로 했다.
市당국은 또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서 본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작업도 계획추진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국제심포지엄 개최등을 통한 대대적 홍보활동도 벌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본市가 정보.통신 산업에 착안하게 된 것은 이 미 인근지역에 약 3백여개의 관련 기업들이 들어서는등 사업추진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베를린=韓敬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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