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英才교육기관 세우자-李健熙삼성회장 日국제회의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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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東京=盧在賢특파원]「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日本經濟新聞 주최)가 18일 일본 도쿄(東京)의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회관에서 열렸다.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지금 세계는 첨단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변혁,무한경쟁시대및 국경없는 경제의 진전,국가.사회.기업 전반에 걸친 기존 관념의 변화,선의의경쟁을 통한 「상생(相生)의 시대」 도래로 요약 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아시아 각국이 힘을 모으면 머지않아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적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회장은 이어 『아시아 지역의 역량을 결집한 민간베이스의「차세대 기업경영자 양성기구」와 21세기에 걸맞은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영재교육기관」을 설립하자』고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李회장은 이 제안에 관심있는 정부.기업이 공동위원회를 구성,설립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며 삼성그룹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李회장은 일본에 대해 『그동안 선진국으로서의 책무(責務)를 소홀히 해왔지만 이제는 아시아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을 위해 기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우위분야 이외의 산업.
기술을 과감히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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