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조간부 64명 重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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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통신(사장 趙伯濟)은 16일 유덕상(劉德相)노조위원장등 노조집행부 간부 64명에 대해 파면등 중징계키로 하고 빠른 시일내에 징계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趙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지난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노조위원장등 64명에 대해 회사규칙에 따라 인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趙사장은 또『노조가 불법파업을 선동하고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키 위해서도 인사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劉노조위원장은『회사측의 중징계에 맞서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는 결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 노사(勞使)는 지난해 5월 현 노조집행부 출범이후 통신사업 경쟁체제도입.민영화추진등 회사경영에 관한 제반문제에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올해 공기업 임금협상의 대표주자격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통신노사는 노조간부 징계가 이뤄질 경우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주요 공기업을 비롯,많은 기업의 임금협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특히 한국통신 노조는 오는 19일 전남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갖기로 돼있어 노조간부 중징계로 인한 노조의 강경대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 대상 노조 간부들은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의해 지난달25일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돼 지난8일과 15일 두차례에 결쳐 소환장을 받았으나 소환에는 응하지 않았다.
〈李元浩.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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