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主 돈봉투 막후절충-제4후보論.金 李담판案등 대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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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의 경기지사후보 경선대회 돈봉투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이기택(李基澤)총재측과 동교동측은 막후 절충을 계속하고 있으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진전을 보지못했다.
동교동측은 16일 한광옥(韓光玉)부총재를 북아현동 李총재 자택에 보내 李총재 주관으로 장경우(張慶宇)의원이 아닌 다른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는등 사태의 종결을 위한 막후접촉을 시도했다.
李총재는 韓부총재와의 면담 뒤 이날 예정됐던 권노갑(權魯甲)부총재등을 폭력동원 혐의로 고발하려던 이규택(李揆澤)의원의 기자회견을 취소시켜 사태는 일단 소강상태를 맞고있다.
이와관련,당 일각에서는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과 李총재간의 회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李총재측은 『15일 개표에서 다수표를 얻은 張의원을 공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동교동계와 중도파 당직자들은 張의원을 후보로 내보내면 전체 선거전략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제3의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교동측의 한 당직자는 李총재측의 입장등을 고려해 이종찬(李鍾贊)고문이 아닌 제4의 인물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시사를 하고 있으며,당내에서는 李총재가 1~2일 냉각기를 가진뒤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金鎭 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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