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추월한 '총알車'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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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보다 빠른 '총알차'가 국내에 선을 보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달 말 '닷지 바이퍼'(VIPER)를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바이퍼는 지난해 4월 미국 애리조나주의 루크 공군기지에서 전투기인 'F-16 팰컨'과 2분의 1 마일(약 0.8km)에 먼저 도착하는 경주를 벌여 승리한 수퍼카(경주용차)다. 당시 이 차는 18초 만에 결승선을 넘으며 F-16을 따돌려 '전투기보다 빠른 차'로 유명해졌다. '독사'라는 뜻의 바이퍼는 450마력(7,900cc) 엔진을 달아 최고 시속이 309km에 이르며, 출발한 뒤 시속 100km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초다. 다임러 계열사인 닷지가 1960년대 대표적인 스포츠카'셸비 코브라(Shelby Cobra)'를 부활시킨다며 92년에 개발, 생산했다.

국내에 선보이는 바이퍼는 다임러가 세계에 759대(국내 5대)만 보급하는 기념모델이다. 가격은 이달 말 열릴 경매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2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양산모델이 1억3천만원대에 팔렸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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