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사는 대신 모니터 쓰면 절반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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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대형TV를 절반값에 사서 즐긴다」.
보통 29인치가 넘으면 1백만~2백만원씩하는 대형 TV세트를구입하는 대신 같은 크기의 값싼 모니터만을 구입해 텔레비전으로쓰는 알뜰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모니터는 TV수신기에서 화상수신 기능을 하는 이른바 튜너부품만 없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VTR에는 이같은 튜너가 함께 내장돼 있다.따라서 VTR가 있는 가정이라면 굳이 튜너가 내장돼 있는 비싼 텔레비전 을 사지 않고도 튜너가 빠져 값싼 모니터만을 사서 연결하면 된다.
즉,VTR를 살때 포장에 함께 들어있는 핀코드라 불리는 2개의 AV코드(음성을 스테레오로 출력시키려면 3개)로 모니터와 간단히 연결만 하면된다.
〈그림참조〉 이때 텔레비전의 채널작동은 VTR용 리모컨을 쓰면 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만든 모니터 텔레비전은 가격이 두배정도나 비싼 일반TV세트와 화질.음질등 모든 기능에서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모니터는 삼성.LG전자등 모든 가전회사에서 생산.시판하고 있으나,특히 아남.대우전자가 소비자들을 위한 대형 TV용 모니터를 가장 다양하게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아남전자의 33인치(78㎝화면)TV세트가 2백23만3천원인 반면 같은 크기의 동급모델 모니터는 이보다 74만3천원이 싼 1백4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29인치(68㎝화면)TV세트의 소비자가격이 1백45만원인데 모니터만을 살 때는 이보다 56만원이 싼 89만8천원이다.
대우전자의 모니터도 대부분 TV세트보다 30~50% 싸다.개벽TV 29인치의 소비자 가격이 1백17만1천원이나 같은 크기의동급 모니터는 77만6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내 영진랜드의 강두식(姜斗植.39)사장은 『일반 주부들보다는 기계에 대해 관심 깊은 회사원들이 대형TV로쓰기 위한 모니터를 많이 찾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같은 소문이 확산돼 가장 인기 있는 모니터인 29인치의 경우 한달평균 20여대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 가전회사들은 29인치 모니터의 경우 월평균 7백~8백대씩,33인치의 경우 2백대 안팎씩 생산하고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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