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신公社 97년 출범-자본금 7조 국내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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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본금 7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인 한국체신공사가 오는 97년 1월1일 출범한다.
체신공사에는 정보통신부의 우정(郵政).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및 공무원,그리고 사설(私設)별정우체국 직원까지 직원으로 흡수된다. 정보통신부가 12일 입법예고할「한국체신공사법(안)」에따르면 한국체신공사는 자본금을 7조원으로 하되 정부가 전액 출자하며 우편.체신금융등 기본업무 외에 여권발급등 각종 인허가 대행,시장조사.데이터베이스사업등 부가통신서비스,건물 임 대업등의 부대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설 체신공사는 현행「1개 면(面)1개 우체국」체제는 그대로유지,체신서비스의 공공성은 보장하는 대신 우체국별.사업별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 조직 및 인사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재 정보통신부내에서 체신.금융업무를 맡고 있는 조직은 우정국.체신금융국등 본부 2개국과 전국 3천80여개의 우체국 및 우편취급소로 인원은 사설 별정우체국 직원 5천여명을 포함해 모두 3만7천여명에 이른다.
정보통신부는 이들 조직과 인원을 97년 1월1일자로 그대로 공사로 편입시키고 3조원에 이르는 실제 자본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연간 1천2백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전하고 공사화로 필요한 경비를 조달키 위해 공사화 이전에 우편요금을 현행 대비 1백%인상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법안이 오는 7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10월께 재정경제원.총무처등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공사설립위원회」가 발족돼본격적인 설립작업에 착수케 된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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