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비극적 결말…권총자살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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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충격.'

화제를 모았던 SBS TV 특별기획 <발리에서 생긴 일>(극본 김기호, 연출 최문석)이 7일 마지막회 방송에서 주인공 세 명을 모두 죽음으로 결말지어 네티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드라마 시작전 발리 현지 촬영에서 찍어온 조인성의 권총 자살 장면이 그대로 삽입돼 방송 심의 규정에 따른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남겨뒀다.

당초 조인성이 하지원과 소지섭을 오발로 죽이고 조인성마저 자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결말은 조인성의 '의도된' 살인이었다. 또 총을 맞은 하지원이 조인성에게 죽기 전 '사랑해요'라고 말함으로써 시청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던 하지원의 애정 상대는 조인성이었음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각종 인터넷 연예게시판과 드라마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충격'과 '허탈'을 표현했다.

네티즌들은 '여느 드라마와 달리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에 충격받았다' '영화도 아닌 드라마에서 권총 자살 장면이 등장해 가족과 함께 보면서 깜짝 놀랐다' 등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또 '세 주인공의 죽음에 눈물만 난다' '조인성이 하지원을 왜 죽였는지 이해된다' '허탈하고 허무하다' 등 여운이 남는다는 글도 수 백건이나 올라왔다.

어쨌든 기존의 트렌디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해내 마지막회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는 등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발리에서 생긴 일>은 극중 하지원의 선택 만큼이나 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일간스포츠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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