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兒)는 臼(.숨구멍 신)과 (人)의 결합이다.
지금은 臼을 「절구 구」로 읽지만 아기의 머리가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태도 뜻했다.
그래서 벌어져 있다.
갓난 아기를 보면 숨쉴 때마다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은 서 있는 사람의 팔과 다리를 그린 것으로 人,과 함께「사람」을 뜻한다.
그러니까 兒는 아직 정수리가 붙지 않은(臼)사람(),곧 「어린 아이」를 뜻한다.아명(兒名).건아(健兒).고아(孤兒).소아(小兒).미아(迷兒)가 있다.
동(童)은 重과 辛(신.罪)의 결합,곧「중죄를 짓고 관직을 박탈당해 노예가 된 남자」를 뜻했다.
그것은 아직 미숙과 경솔 때문이므로 「미성년」「아이」도 뜻하게 되었다(「警鐘」참고).
동심(童心).동요(童謠).목동(牧童).신동(神童)이 있다.
그러니까 아동(兒童)이라면 「미숙한 아이」라는 뜻이 돼 예부터 교육.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게다가 장유유서(長幼有序)가 강조되었던 옛날에는 어린이의 존재가 경시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나름대로의 인격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장차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사람들이다.
이제 어른의 축소판,소유물쯤으로 여겼던 낡은 사고는 떨쳐버리고 그들의 잠재성을 일깨우고 미래를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우리들 세상」이라고 외치기 전에 「그들의 세상」을 만들어 주자.
鄭 錫 元 〈한양大 중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