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6년을 기준으로 경인 지역에서 서울로 오는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평균 163만6000대였다. 이는 2002년 조사(148만2000대)보다 15만4000대(10.4%)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가 2006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주민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경인 지역에서 서울로 드나들 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중은 52.6%, 승용차는 37.5%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에서 서울로 다닐 때는 대중교통(66.3%) 이용이 승용차(21.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직장은 서울, 집은 경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 거주자보다 승용차 출퇴근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혼잡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선 경인 지역에서 서울로 드나드는 승용차 통행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며 “앞으로 광역 간선급행버스 체계(BRT) 등 대중교통 중심의 기반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분당·일산과 남양주에선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서울로 출근했으며, 김포·중동에선 10명 중 3명에 달했다. 2002년과 비교한 서울 출근 비율은 일산·평촌·용인·양주·남양주에서 다소 늘어난 반면 분당·중동에선 약간 줄었다.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