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뒤이어 포스코 '대표株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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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포스코가 삼성전자로부터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대표주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매출이 선진국의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포스코의 초점은 중국의 생산"이라며 "중국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증시에서 포스코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을 통해 중국의 성장세에 대한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데서 출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 이외에 투자자들이 달러화 약세에 대한 대안으로 원자재 선물시장의 투자를 늘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달러화 약세가 멈춘 뒤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인 반면 철강과 백금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 회사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수요가 많은 철강과 백금의 가격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중국 경기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철강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포스코가 2분기 중 내수가격을 추가 인상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높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2월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6000원으로 높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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