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베스트>페이퍼마스크-DCN(22)오후10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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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91년 작품.관객의 선입견을 시험하는 영화다.영화를 처음 볼때의 판단과 영화가 중.후반부로 치달을 때의 판단이 달라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런던병원의 평범한 조수인 매튜(폴 맥건 扮)를 보면 모두 그의 편에 서게된다.병원의사중 한사람이 자동차 사고로 죽자 매튜는 혐의를 받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을 관객은 아마도별로 없지 않나 싶다.
암만봐도 그가 범인일 공산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그러나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은 어느새 그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감독은 크리스터퍼 모란.TV 드라마도 연출해 명성을 떨쳤던 그는 이 영화로 영국 영화및 TV 아카데미상.에미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각본을 맡은 콜리는 옵서버지의 칼럼리스트.의사.소설가로 1인3역을 해내는 재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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