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社서 앞다퉈 골프중계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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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국내 프로골프대회도 본격적인 TV중계 시대를 맞이했다.
MBC가 국내 골프사상 처음으로 국내대회의 생중계방송을 추진중인가 하면 공영방송인 KBS도 골프중계에 가담한다.국내대회는91년부터 SBS가 거의 「독점적」으로 중계해왔으나 방송 3사가 모두 골프중계에 적극성을 보이기는 올해가 처 음이다.
매년 매경오픈을 녹화중계해오다 91년부터 일체의 골프중계를 「자제」해온 MBC는 올해 중앙위너스배.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를 비롯,총 5개대회를 중계방송할 예정이다.그중 1~2개 대회는 직접 생중계할 계획.또 MBC는 지난주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7시30분)3분짜리 원 포인트 레슨프로를 내보내는등 본격적인 골프방송에 앞장서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메이저대회 우승자급의 세계적인 선수가 국내대회에 출전한다면 마지막 라운드를 생중계할 계획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KBS는 ㈜팬텀과 함께 현재 공동주최를 추진중인 코리아클래식대회(가칭)를 중계방송할 예정.코리아클래식은 오는 11월 개최를 목표로 존 댈리.톰 카이트등 세계적인 골퍼들의 초청을 교섭하고 있다.
또 SBS는 올해 모두 10개 정도의 남녀대회를 중계할 예정이어서 방송사간의 중계권 쟁탈전까지 예상되고 있다.
방송 3사가 앞다퉈 골프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최근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SBS의 『금요골프』가 예상외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자극받은 것.또 다른 인기종목과는 달리 골프는 아직 중계료를 내지 않아 밑천이 안드는데다 광 고수입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수익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골프계는 3개 방송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골프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크게 환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TV중계로 인한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스폰서 기업들의 홍보효과도 훨씬 높아져 기업들의 골프대회 창설이 잇따를 것으로보인다. 『3~4개 기업체에서 TV중계만 된다면 대회를 창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는 최미영(崔美榮)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무국장의 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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