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입학전후 홍역 2차접종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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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2년간 홍역환자가 2백배나 늘었다고 한다.문제는 이들중많은 수가 예방접종을 1회 혹은 2회씩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역에 걸렸다는 점.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홍역백신은 접종후 적어도 95%이상에서 항체가 생겨 2 0~25년 정도 지속된다고 보고 15개월에 1회 접종한다.만일 홍역이 유행하면 생후 6~9개월과 15개월에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우리나라도 홍역 유행지역으로 봐 2회 접종법이 권장돼왔다.그러나 최근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 서 학동기 이후에 홍역환자의 발생이 증가하고있어 접종방법이 재검토 되고 있다.
미국은 생후 15개월에 1회만 접종하다 최근 12~15개월에1회,만4~6세나 11~12세에 두번째 접종을 권장하며 독일.
스웨덴등 유럽국가들도 2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의 추세를 볼 때 홍역이 우리나라에 늘 유행하는 것은 아니고 유행하는 시기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미국식 접종방법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이환종(李煥鍾.감염학)교수는『국민학교 입학전후에 재접종을 함으로써▲이전에 예방접종을 안한 아이에게 접종기회를 주고▲1차 접종으로 항체가 생기지 않은 아이에게 한번더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에 대해 현재 소아과 학회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홍역은 환자와 같이 놀거나 형제중에 환자가 있으면 대부분 옮는다.그러나 홍역환자에 노출된 지 2~3일 이내라면 바로 백신을 접종해 발병을 억제시킬 수도 있고 그 이후는 감마글로불린을 투여해 홍역을 일시적으로 예방하거나 가볍 게 할 수 있다.따라서 홍역환자와의 접촉이 의심스러우면 소아과 의사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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