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열린' 우리당…선관위서 잇따라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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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인가, 걸린우리당인가'. 지난 2일 남궁석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영입인사들의 선거운동원 등이 잇따라 선관위에 의해 고발돼 열린우리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번엔 장관급 출신 李모씨가 도마에 올랐다. 경북도 선관위는 5일 "지난달 26일 지역구 내 여고동창회 윷놀이 행사에 참석해 동창회장에게 10만원을 건넨 李씨 지지자 張모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李씨는 "張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그와 함께 동창회에 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전남도 선관위도 이날 "전남의 한 지역 경선에서 승리해 출마할 예정인 열린우리당 유인학 전 의원의 선거운동원 金모씨에 대해 경선 선거인에게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유독 열린우리당만 선관위에 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출마 예정자에 대한 더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난감해 했다. 한편 경북.전남도 선관위는 돈을 받은 사실을 신고한 제보자들에게 5백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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