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다국적기업과 제휴강화-美벡텔.GE.제니스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LG그룹이 신규사업 진출의 활로로 해외 다국적기업과 대규모 자본합작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최근 북한 경수로사업 참여를 위해 美벡텔등과 컨소시엄으로 원자력 발전사업 진출을 가시화하는 한편 美GE와 중국 천진에 2000년까지 7억달러를 투자하는 종합 가전생산법인(LGETA)을 합작 설립키로 최근 확정했다.
또한 LG전자는 HD(高화질)TV등 첨단 가전제품 기술을 보유한 美제니스社와의 제휴사업을 구체화,연내 멕시코등 중남미 지역에 최소 1억달러 규모의 첨단 브라운관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같은 LG의 활발한 제휴 움직임에 대해 25일 그룹 관계자는 『구본무(具本茂)회장체제의 「공격경영」기치에 따른 것』이라며 『신규사업에 적극 나서는데 필요한 자본의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영전략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具회장은 日업체와의 광범위한 자본제휴 모색이 일정중에 포함돼 있으며 비슷한 성격을 띤 具회장의 미주.유럽등 해외출장이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이번 北경수로 원전사업이 실현될 경우 세계최대 건설 엔지니어링社인 벡텔과의 제휴를 통해 원전 토목공사는 물론 발전사업에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이번에 具회장과 일본을 방문중인 이희종(李喜鍾)LG산전 사장은 日미쓰비시 전기 와 발전사업에 필요한 중전기(重電機)사업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E와 공동 설립키로 한 중국 천진 가전단지에서 LG전자는 에어컨.세탁기.냉장고등과 전자레인지등을 각각 연간 1백만대 이상 규모로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美제니스와 합작 설립할 중남미공장에선 LG는 멀티미디어와 완전평면(FTM)브라운관,기타 유선방송및 관련 통신기술,그리고 첨단 단말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LG화학은 중국시장에 유화.화장품.염료.농약.식품첨가제등 품목의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유통망을 이미 확보한듀폰.훽스트.시바가이기등 다국적 기업과 폭넓은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李重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