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안개 사고’ 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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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강에서 유입되는 습기로 안개가 자주 발생해 연쇄 추돌사고가 빈번한 자유로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시설이 대폭 신설된다.

<본지 2월 21일자 15면>

경기도는 내년 2월까지 자유로 가양대교 북단∼구산IC(28.7㎞)에 103억원을 들여 통행 차량에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첨단교통관리시스템(ITS)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풍향과 풍속, 가시거리, 강우·적설량, 노면온도, 결빙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로기상정보 수집장치를 설치한다. 도로의 안개 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안개 센서(9곳)와 무선전파를 이용해 안개 발생 시에도 교통량과 속도를 파악할 수 있는 레이더 검지기(105곳)도 설치한다.

이런 시설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도로전광표지판(9곳)을 통해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차선제어시스템(4곳)과 시선유도등(50m간격)을 이용해 안전운전을 유도한다. 서울 가양대교 북단에서 파주 임진각을 연결하는 자유로에서는 지난해 14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280명이 부상했다. 특히 고양시 행주IC∼이산포 IC 구간에서 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은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였다.

경기도 교통개선과 김대호 과장은 “자유로에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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