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세상 이야기 《꼬마 궁금이 ② 시사 이야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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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 사전적 의미는 ‘그 당시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 사고’이다. 더 간단히 이야기하면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바로 ‘시사’ 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한 일상적인 사건이 시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 늦지 않기 위해 학교 앞 도로를 건너다 사고가 났다면 그것은 시사의 범주에 속한다. 왜 그럴까? 첫 번째 예는 지극히 개인적인 잘못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지만, 두 번째 예는 사회적인 잘못이 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사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시사란 교과 과목에 포함되지도 않는 어렵고 따분한 교양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를 알고 미래를 예측할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인데, 시사야말로 그 안목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항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출간된 《꼬마 궁금이 ② 시사 이야기》(대교베텔스만)은 시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 줄 것이다.

■ ‘더러운 물이 가득 찬 어항 속의 물고기’
흔히 이기적인 사람들은 세상이 어찌되건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만 편하고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더러운 물 속에서는 물고기들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이 힘들어지면 모든 사람의 삶도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이 책은 세상이라는 큰 어항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들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중요한 문제들이 모여 있다. 평화, 환경, 먹을 거리, 빈부 격차, 세계화와 인터넷, 가족의 변화, 직업 같은 것들이다. 이 문제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살펴보았다.
이렇듯 우리의 지금 문제를 정확히 알면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더 잘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더 넓고 높은 눈을 키워 주는 교양 도서
높은 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낮은 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먼 곳까지 훤히 보이는 것처럼 시사를 알면 세상을 보는 트인 눈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전쟁은 나쁘다’, ‘환경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라는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어째서 나쁜지, 전쟁이 미치는 영향과 전쟁으로 인해 생겨날 먼 미래의 모습까지 구체적이고 풍부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환경 오염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얼마만큼 지구 환경이 오염되어 있으며, 지금 이대로 환경이 파괴된다면 10년 후 지구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등 아이들이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 책은 전쟁과 환경 오염, 비만, 빈부 격차, 가족의 변화, 세계화, 미래상 등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루고 있다.

* 도서명 : 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 궁금이 ② 시사 이야기
* 저자 : 최현미 글 / 김기영 그림
* 발행 : 2008년 3월 20일
* 출판사 / 정가 : 대교베텔스만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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