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신고 임무수행하는 뒤셀도르프 경찰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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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견을 위한 특수 신발이 독일에서 제작돼 선보였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경찰 당국자는 경찰견의 발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 신발을 제작했으며 관내 모든 경찰견들에게 착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찰에는 총 20마리의 독일 및 벨기에 세퍼드 종 경찰견에게 신발을 신겨 훈련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별히 이 곳의 경찰견을 위해 신발이 제작된 이유는 뒤셀도르프 시의 경찰 근무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맥주로 유명한 뒤셀도르프는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빈번한 도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깨진 맥주병이나 잔이 널부러져 있는 경우가 많아 경찰견들의 발은 부상에서 온전할 수 없었다. 날카로운 유리 파편은 튼튼한 발을 가진 개에게도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이르면 올 봄부터 이 지역 경찰견들은 플라스틱 섬유 소재로 특수 제작된 경찰견 신발을 신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발은 소·중·대 등 3종류로 제작되며 현지 경찰 제복 색깔과 어울리도록 하늘색으로 디자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발을 경찰견들이 좋아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방범순찰, 현장출동 등 임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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