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교민 平祝신청 全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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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홍콩=劉尙哲특파원]북한이 김일성(金日成)사후 최대규모의 국제행사로 추진중인「평양 국제체육대회및 문화축전」에 홍콩의 한국교민들이 행사개막 1주일을 앞둔 20일현재 단 한명도 참가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 다.
북한 조선국제여행사의 위임을 받아 홍콩에서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는「시티링크 인터내셔널 트래블社(連城旅遊有限公司)」의 로널드 청(張適航)이사는 이날『평양축전 참가신청을 낸 홍콩내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張이사는『평양축전 참가신청에 관해 문의하는 한국사람들은 많지만 홍콩 영주권을 가진 한국교민들의 신청은 아직 단 한명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티링크社는 지난 10일 홍콩의 명보(明報)와 신보(信報)에,11일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紙에 평양축전행사 광고를 내는등 관광단 모집에 적극 나섰으나 호주등 서구인들의 신청이 몇건있었을뿐 정작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교 민들의 신청을받는데는 실패했다.
시티링크社가 주선한 북한관광은 27일부터 5월3일까지 7박8일상품으로 프로레슬링.태권도.가라테시범등의 공연과 대성산.개성.남포등지에 대한 관광이 들어있으며 경비는 1인당 고급상품이 1만6천5백75홍콩달러(약1백72만원),기본상품은 1만4천9백53달러다.
이같은 현상은 약5천명인 홍콩내 한인 가운데 북한관광이 가능한 영주권소유자는 1천명에 불과한데다 관광코스에 교민들이 원하는 백두산.금강산등 명승지가 빠져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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