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홍콩의 次期리더로 부상 여걸 앤슨 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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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만일 중국정부가 홍콩의 장래에 대해 재차 확신을 주고 싶다면 차기 홍콩의 리더로 앤슨 찬을 선택하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紙가 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도 현재의 홍콩모습을 유지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고 있는 앤슨 찬은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그는 뜻밖에도 여성이다.55세로 현재 홍콩정청의 최고행정책임자며 홍콩총독 바로 밑의 2인자다.그녀는 18만명의 공직자를 관리하며,정청에서만 30년 근무한 베테랑으로모든 고급정보도 관장하고 있다.
그녀가 97년이후 홍콩특별행정구 초대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풍부한 행정경험에다 두루두루 신망도 높기 때문인데 특히 기업가등 재계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그녀의 또다른 장점은 부모와 가까운 친척들이 중국에서 좋은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점이다.그녀의 어머니 팽자오링은 유명한 화가며,아저씨는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을 치료한 유명한 정형외과의사다.할아버지는 일본이 중국을 침공한 지난 36년 국민당 군대의 장군으로 일본에처음 저항한 인물로 공산당 정권에 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저런 요소를 고려할 때 베이징(北京)지도자들은 그녀를97년이후 홍콩을 책임질 적임자로 점찍고 있으나 영국쪽에 다소기울어져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 자신은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親영국적이 아니며 단지 홍콩에 도움이 되는 일에 관심을 가질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한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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