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96大入 어떻게 준비할까-전문가가 보는 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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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6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 내신.대학수학능력시험.대학별고사(본고사)성적을 전형요소로 하는 95학년도 입시의 기본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다음 세가지 변화를 주요 특징으로 볼수있다. 첫째,전형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수험생의 대학지원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먼저 일반전형의 특차모집에서는 모집 대학수 및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즉 95학년도 입시에서는 49개 대학에서 2만5천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입시에서는 60여개 대학에서 3만여명을 모집하게 된다.
일반전형은 지난해 같이 전기에서만 3회 복수지원이 가능한데,지난해와는 달리 소위 명문대학들의 입시날짜가 분산돼 실질적인 지원기회가 크게 확대됐다.
둘째,본고사 실시 대학수가 지난해 37개대학에서 25개대학으로 줄어들고,본고사 반영비율과 고사과목수가 축소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지난해 본고사를 실시했던 대학들중 서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본 고사 반영비율을 10~20%씩 낮추었다.
셋째,본고사 과목중에서 인문.자연 모두 논술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자연계의 수학과목 배점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아져,이들 과목의 득점이 입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앞에서 지적한 세가지 특징에 비추어 96학년도 입시에서는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2중 합격자의 수가 많아지고,고득점 탈락자의 수가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특차 모집의 기회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본고사 실시대학의 경우는 본고사 비율의축소로 본고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다.이런 점에 비추어 96학년도 입시 준비는 다음 몇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중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은 본고사 준비를 할것인지,아니면 특차를 목표로 하여 수능시험에 치중할 것인지를 사전에 결정해야 한다.
특히 본고사 과목중에서도 논술 비중이 높아지고,또 논술과 수능시험간의 상관이 낮았다는 분석결과에 비추어 논술시험에 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며,평소 독서 및 동료학생들과의 토론기회를좀더 많이 갖는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자연계의 경우는 문항당 배점이 큰 수학과목에서의 득점여부가 여전히 중요하므로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 원리.개념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둘째,중하위권에 속하는 학생은 복수지원으로 인해 요행으로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수능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하되,무엇보다도 학교수업에 충실하여 시간의 낭비가 없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올 11월에 실시할 국립교육평가원의 수능시험 성적이 저조할 경우를 대비코자 하는 학생이라면,수능시험에서의 「수리.
탐구I」영역과「외국어」영역에 대한 학습이 곧 본고사에서의 수학.영어 대비가 된다는 자세로 병행하여 공부하고,논 술은 별도로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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