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人용의자 검거 신원 곧 밝혀질듯-美폭탄테러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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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클라호마시티.워싱턴.로마=金容日특파원.外信綜合]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앨프리드 뮤라 연방빌딩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美수사당국은 21일 폭발사고 현장에서 50구의 시체가 추가로 수습됨에 따라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숫자는 1백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7面〉 수사당국은 20일 범인 검거를 위해 2백만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백인 남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전세계를 대상으로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들 용의자 2명이 폭탄테러에 사용된 렌트 트럭과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신원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美수사당국은 또 이번사건의 유력한 목격자로 지목돼 런던공항에서 워싱턴으로 송환된 요르단계 미국인 1명을 조사중이며,이에 앞서 용의자로 보이는 또다른 3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가방 3개가 로마 공항에서 발견돼 21일 미국 수사팀에 인도됨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띠고 있다.
美 ABC TV는 요르단강 서안출신 팔레스타인人으로 알려진 이 요르단계 미국인이 앞서 시카고 공항에서 연방요원들에게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으나 로마 경찰이 시카고發 암만행 항공편에 실려 운반된 그의 가방속에서 전깃줄.실리콘.미사일 및 무기 사진첩등이 들어 있는 것이 적발됨에 따라 송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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