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이툰부대 경계 강화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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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일 터키 군의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소탕 작전과 관련, 자이툰 부대와 해당 공관에 경계 강화 및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군 및 교민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들과 터키군의 군사 작전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라크 내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군 및 교민 현황은 자이툰부대 650여명 주둔, 체류 교민 총 67명, 쿠르드 지역 49명, 아르빌 지역 30명, 자이툰사단영내 28명(쿠르드 지역 재건 관련 사업자 등), 아르빌시내 1, UNAMI 1명 술래마니아 지역 19명(UIenc 병원 건설 공사), 기타 이라크 지역 18명(주이라크대사관 직원 등) 등 863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저녁 터키 군 당국은 터키-이라크 국경을 넘어 북부 이라크 지역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군 당국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1만명이 이라크 영토 10㎞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공격목표인 PKK 게릴라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는 작전으로 타격을 입힌 뒤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군 당국은 현재 이라크 북부에서 게릴라들과 지상전을 펴는 동안 최소 24명의 게릴라를 사살했고 터키군도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상전과는 별도로 야포와 헬기 공격으로 또 다른 게릴라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도 터키 군의 진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레고리 스미스 미군 대변인은 “터키 군의 북부 이라크 진격은 이 지역에 있는 PKK 테러리스트들을 타깃으로 한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말했다.

터키 남동부 지역에 사는 쿠르드족은 터키 군이 이라크로 진격하면 터키 내 1500만명의 쿠르드족과 다른 터키 국민들간의 긴장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쿠르드족은 터키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20년 동안 터키 남동부 지역 쿠르드족의 자치를 주장하는 PKK를 상대로 전투를 벌여 지금까지 4만명이 희생됐다.[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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