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6명 불법영업 술집서 음주 현장 찍으려던 주민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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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大邱=洪權三기자]정복을 입은 경찰관 6명이 심야불법영업을 하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현장사진을 찍던 인근 술집주인을 집단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지난 18일 오전3시30분쯤 경북영천시완산동 호수단란주점에서영천경찰서 역전파출소 金성용(30)순경등 경찰관 6명이 술을 마시던중 카메라로 현장 사진을 찍던 金재열(47.금메달주점 주인)씨를 집단 폭행,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金순경등 일부 경찰관들은 달아나는 金씨를 1백여m나 뒤따라가며 벽돌을 던져 인근 술집의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역전파출소 소속 경찰관들로 이날 2명은 근무중이었으며 호수단란주점은 파출소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심야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역전파출소 金희만(44)소장은 『직원들이 술마시다 주민과 시비가 벌어졌으나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폭행사실을 부인했다.
金씨는『평소 파출소 경찰관들이 상납을 하지않는다며 자주 괴롭혀왔으며 결국 지난7일 심야 영업으로 적발돼 영업정지를 당해 이날 현장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19일 영천경찰서 역전파출소 직원 6명과 감독책임을 물어 金소장을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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