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自 競選무산 갈등심각-10개 市道지사 후보는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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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이 말 한번 잘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경선무산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당지도부는 경선을 건너뛰는 대신 광역단체장후보의 조기결정등을 통해 국면을 전환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같다.
반발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과 경기.중앙당은 인천의 경우 예비후보로 최기선(崔箕善)前시장을 단독추천,공천장을 주려하고 있다.경기는 이인제(李仁濟.안양 만안)의원이 낙점자다.이에대해 경합자들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인천의 강우혁(康 祐赫.인천 남동)의원은 「탈당불사」를 천명했다.경기의 임사빈(任仕彬.동두천-양주)의원,정동성(鄭東星)前의원등도 「중대결심」의사를 밝혔다.경남은 김혁규(金爀珪)前경남지사의 내정에 최일홍(崔一鴻)前경남지사가,경북은 이의근(李義根)前청와 대행정수석 내정에 이판석(李判石)前지사가 반발하고 있다.
반발인사 가운데는 무소속출마가 예상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민자당은 19일 공천심사위 첫회의를 열었다.여기서는 해당 시.도지부의 의견을 수용하는 형식으로 경선을 피하고 단독후보를 공천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내정자 확정을 위한 발빠른 수순밟기다.그러나 이자리에서도 대구의 정호 용(鄭鎬溶)지부장과 대전의 이재환(李在奐)지부장이 『왜 경선을 않느냐.당원의 권리를 막으면 안된다』고 지도부를 성토했다.그래서 민자당의 내홍(內訌)이 수그러들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
이날 공천심사위는 서울.인천.대구.경기.제주등 5곳을 제외한나머지 10곳에 대해 시.도지부별 선거인단에 의한 추천대회를 27일부터 5월8일까지 실시토록 결론을 내렸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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