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란이다. 중국을 힘겹게 누르고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첫승을 거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중국 쿤밍으로 고지 적응 훈련을 떠난다.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오는 17일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 대비해서다. 경기가 열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해발 1400m 고지다.
중국전 승리에 힘을 보탠 박지성(아인트호벤)과 이란전 '비밀병기'로 활용할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가 열리는 테헤란에서 합류한다.
3일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둬 한국을 골 득실차로 제치고 조 1위에 오른 이란은 유럽 스타일에 가까운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중동의 강호다.
축구협회는 이란전에 280석 규모의 전세기를 띄워 원정 응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B조의 일본은 4일 레바논을 4-0으로 크게 이겨 1승1무를 기록했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출전한 C조 이라크도 오만을 4-0으로 꺾었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