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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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창공을 누비며 과학기술의 꿈을 키운다. 국내 최대 항공레포츠축제인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대회가 15일 경기.강원 영서지역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경기.인천지역 예선이 벌어진 수원공군비행장.비상출격한 프리덤 파이터(F-5)팬텀(F-4)편대가축하비행에 나서자 참가자들의 마음도 한껏 부풀어올랐다.
어머니와 함께 경기장에 나온 최명운(12.수원 정자국교 6년)군은『글라이더를 날릴 때면 마치 하늘을 나는 조종사가 된 듯하다』며『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 제트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부모 김경숙(36.안양시동안구호계동)씨는『국교4학년인 아들이 밤늦도록 아빠와 함께 글라이더를 만들며 연구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며『국교4학년인 아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면서 나름대로 항공기 지식을 습득하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모형항공기를 통해 항공우주과학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17회째를 맞는 올해는 참가선수만 7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조종방법과 형태 등에 따라 자유비행.유선조종.무선조종.무선조종 전동비행.실물축소 모형부문등 5개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1천6백여명이 참가를 신청한 서울지역 예선은 23일서울동작구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열려 본선진출자 2백21명을 가린다. 서울대회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경기 시작전 공군군악대와 의장대의 축하연주에 이어 패러글라이딩 파일럿 25명의 시범곡예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보라매공원 상공을 장식한다. 또 경기 직후인 오후 3시20분쯤부터는 무선항공기 정상급베테랑들이 다양한 조종기술을 펼친다.이어 72인조 국방부 의장대가 항공기 대형등 화려한 동작을 선보인다.
서울대회에서는 특히 공군대학 위관단이 장애자 3백명을 특별 초청,모형항공기를 장애인들과 함께 제작해 별도의 장애인대회를 치를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본선은 오는 5월1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다.
모형항공협회 백원기(46)총무이사는『제작기간이 4개월 이상 걸리고 제작비가 4백만~5백만원 가량 드는 실물축소 모형 제트기등을 제작해 대회에 참가하는 동호인도 20여명이나 될 것 같다』며 대회 열기를 반겼다.
수원=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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