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大入 20여개大 본고사 실시-과목.반영비율 대폭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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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0여곳으로95학년도(37개 대학)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입시총점중 본고사 반영비율도 떨어져 본고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표 21面참조〉 또 본고사 실시대학중 상당수가 과목수를 줄이는 대신 논술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한 곳이 늘어 논술성적이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수능과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특차모집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지며 일부 대학은 지금껏 사범계에만 적용해온면접성적을 전 학과에 반영하게 된다.
이같은 사실은 中央日報 취재팀이 14일 대학별 96학년도 입시요강을 중간 집계.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본고사 폐지=95학년도에 본고사를 실시했던 전국 37개 대학중 본고사를 폐지키로 확정한 곳은 계명.대구효성가톨릭.아주.
전남.전북.제주.조선대등 7개교로 집계됐다.
반면 이날까지 본고사 실시를 확정한 대학은 서울.고려.연세.
포항공대 이외에 가톨릭.경북.경희.대전가톨릭.동국.동덕여.동아.부산.서강.성균관.수원가톨릭.이화여.인하.중앙.충남.한성.한국외국어.한양대등 22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산수산.숭실.영남.한신.한국항공대는 본고사 폐지를 적극 고려중이며 국민.서울시립대등 일부 대학은 내부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대학교육협의회에 최종 요강을 제출할 20일까지는 본고사 폐지 대학이 적어도 10개대 이상으로 늘어 20여개 대학에서만 본고사를 치를 전망이다.
◇본고사 과목.비중 축소=서강.연세.중앙대가 고사과목을 전년도의 세과목에서 두과목으로 이미 줄였고 성적 반영비율도 30%에서 20~15%로 축소키로 발표한데 이어 성균관대도 국어.영어.수학 세과목에서 두과목(인문계:국어.영어,자연 계:영어.수학)으로 줄이기로 했다.
부산대는 세과목에서 두과목(인문:논술.영어,자연:논술.수학)으로,경북.인하대는 두과목에서 한과목으로 축소해 경북대는 논술만,인하대는 논술(인문) 또는 수학(자연)을 치른다.
성균관.한양대는 반영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고 수능성적 반영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차 확대=95학년도에 정원의 25%를 모집했던 고려대를 포함,10여개대가 특차모집 규모 확대를 이미 결정했거나 검토중이다.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40%(전년 30%).안산캠퍼스 30%(전년 20%)로,동국대는 전년도 12개학과 10%에서 24개학과 20%로,국민대는 35%에서 40%로 늘릴 계획이다.
가톨릭대는 의대에만 처음으로 특차를 신설키로 했고 건국.동아.서울시립대등도 일단 확대방침을 세운뒤 규모를 조정중이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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