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온 동양 첫女우주인 向井박사-작년7월 美컬럼비아號탑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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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처음엔 단순히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그러나 이번에 겪은 무중력 상태에서의 인체변화와 여러가지 신비한 과학실험등 값진 것이 너무 많아 앞으로는 항공우주의학연구에 매진할 생각입니다.』지난해 7월8일부터 2 3일까지 만 14일 17시간동안 미국의 스페이스 셔틀 컬럼비아호를 타고 우주를 여행,동양 첫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된 NASDA(일본항공우주국)우주개발사업단 유인우주활동추진실의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秋.43)박사.그가 사단법인 한국항공 우주의학협회및 한국항공우주의학회(회장 朴恒培)가 매년 개최중인 장덕승(張德昇.
항공우주의학자)장군추모기념강연 연사로 특별초청돼 14일 내한했다. 『우주여행중 무중력으로 혈액이 1ℓ나 줄어드는 경험을 했습니다.하체의 혈액이 상체로 몰려 몸이 부풀고 혈액이 소변으로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죠.게다가 키가 4㎝나 늘어나는등 여러가지 신체이상이 나타납니다.』 이같은 인체실험과 금붕어.송사리.도룡뇽의 우주에서의 발생등 지상에서 불가능한 82건의 과학실험을 실시,이에 대한 결과는 9월에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무카이 박사는 지난77년 명문 게이오(慶應)大 의대를 졸업,심혈관 외과의로 재직중 83년부터 우주여행에 대해 관심을 갖기시작해 85년 5백33명의 지원자가운데 3인의 합격자중 한사람이 됐다.
무카이 박사는 16일 오후2시부터 서울대 문화관 소강당에서 한국우주소년단이 주최하는 「대화의 광장」에서 우주경험등에 대한강연을 갖고 17일 이한(離韓)한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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