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 사린사건 비상-수돗물 독약투입등 악성소문 난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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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모스크바=金國振특파원.外信綜合]일본 도쿄(東京)지하철독가스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움진리교에 대한 일본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제2차 사린사건」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일본 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도쿄 시민들 사이에는 15일 신주쿠(新宿) 근처 지하철역에서 또 다시 독가스 살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오차노미즈(お茶の水)에 있는 도쿄의대 치과대학 구내에는 오움진리교가 수돗물에 독극물을 탈 것이란 소문이 있으니 15,16일이틀동안 수돗물을 먹지말라는 내용의 벽보가 나붙었다.
이에따라 일본 경찰은 12일 전국에 있는 오움진리교 시설에 대해 금명간 일제히 강제수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경찰은 또 이 교단 관계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보고13일부터 전국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일제 검문 을 시작했다.
이에앞서 일본 경찰은 12일 오움진리교내 자체 조직인 자치성(自治省)의 長으로 확인된 니이미 도모이쓰(31)를 신도 납치및 감금혐의로 체포,지금까지 각종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오움진리교 관계자는 1백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본 도쿄 서쪽에 위치한 오움진리교의 한 시설물에서는 화장된 것으로 보이는 다섯살에서 열살난 어린이 2명의 유골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도쿄신문이 경찰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도쿄 지하철 독가스살인사건과 관련,러시아내의 오움진리교 활동에 대한 전면 조사를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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