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꿈의 무대’ 다시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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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다섯 시즌 연속 출전을 노린다.

맨U는 21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제를랑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2003~2004시즌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첫발을 디뎠다. 그리고 2004~2005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에서 박지성은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득점포를 터트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디딤돌을 놓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보고 스카우트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이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3월 8일 릴(프랑스)과 홈 경기. 박지성은 후반 36분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그러고는 4월 1일 블랙번전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9개월간의 힘겨운 재활을 해야 했다. 이번 시즌 조별리그 동안에는 재활훈련을 하며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맨U는 조별리그에서 5승1무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말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은 19일까지 정규리그 5경기, FA컵 2경기 등 7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선발이 다섯 차례, 교체가 두 차례다. 풀타임 출전은 17일 아스널전까지 두 번이다. 부상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를 향해 야심 찬 도전 태세를 갖췄지만 선발 출전 전망은 밝지 않다.

포르투갈에서 데려온 ‘제2의 호날두’ 나니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측면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같이 큰 경기에서는 경험을 중시해 라이언 긱스를 자주 기용하는 편이다. 박지성은 현재로선 긱스 또는 나니의 교체 멤버로 대기하다 뛸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맨U-리옹전 외에도 21일에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잉글랜드)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AC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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