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가족단위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 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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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인도네시아)가 최근 가족단위의 체류휴식형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해외여행은 바쁜 일정에 쫓겨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둘러보고 쇼핑.본인부담의 추가여행 등으로 한가할 틈이 없었던 「순회방문형」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들어 여행객들이 「고행」이 되다시피한 순회방문형 여행을 지양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실속을 추구하는 휴식여행에 관심을 쏟으면서 발리가 그에 적합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발리하면 우선 세계적으로 이름난 사누어.쿠타비치.누사 두아등넓은 백사장과 맑은 바다의 해변 관광지를 떠올리게 된다.
애초 발리가 휴양관광지로 개발된 것도 바로 이들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
물론 깨끗한 해변만이 사람들의 발길을 발리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발리의오염되지 않은 환경은 자연환경 못지 않은 관광자원이다. 발리섬 전체 주민의 96%가 힌두교도로 종교에서 파생된 독특한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흔히 관광지에 난무하는 섹스산업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조용한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현대인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재충전을 위한 휴식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곳중 하나가 누사 두아 해변에 위치한 발리 클럽메드 휴양촌이다.
클럽메드는 50년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최초의 바캉스촌(클럽메드 빌리지)을 설립한 후 현재 전세계 1백18곳에 휴양 리조트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레저기업.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토털 투어 패키지」를 내세우는 클럽메드 상품은 현지에서 더이상의 추가지출이 없이 무한정한선택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준다.
낮에는 테니스.양궁.에어로빅.헬스.사우나.바다낚시.스노클링.
윈드서핑.골프등 2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무료강습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다.저녁이 되면 2주 주기로 매일 새로운 화려한 쇼가 개최돼 이곳을 찾는 관광 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발리 클럽메드 객실에는 TV.신문.냉장고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발리 클럽메드를 찾은 관광객들이 방에서 「문명의 시간」을보내기 보다 밖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발리 클럽메드를 찾은 부산의 김철(33.정형외과의사)씨는 『발리 클럽메드안에서 어린이를 맡아주는 미니클럽에 2세와 5세인 딸들을 맡기고 오랜만에 집사람과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클럽메드 휴양촌 밖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는 누사두아에서 자동차로 1시간거리인 아융강 급류의 래프팅을 들 수 있다. 올 7월에는 대한항공과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의 공동사업으로 1주일에 1편의 서울~발리 직항로가 추가 개설돼 현재 자카르타를 거쳐 10시간이 걸리는 비행시간이 7시간으로 단축된다. 발리=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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