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초원의 자존심 대결"-현대.삼성등 잇따라 대회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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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국내 대기업들간의 경쟁이 초원에까지 옮겨졌다.
현대.삼성.LG.두산.신한금융그룹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프로골프 대회 상금올리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현대는 국내 최고액 남자대회 창설을 추진중이다.이미 여자대회창설을 선언한 삼성계열의 제일모직 역시 최고상금 대회로 치를 계획이다.기존 주최사들도 이에 뒤질세라 앞다퉈 상금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대기업들은 자사 주최 대회를 장차 세계적인 대회로 키운다는 방침아래 세계 유명골퍼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어서 국내골프 발전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스폰서 기업들은 매년 조금씩이나마 상금액을 늘려왔다.
그러나 올들어 현대자동차를 앞세운 현대그룹의 가세로 상금 고액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현대는 아직 총상금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국내 최고대회로 하라」는 오너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총상금이 최소한 50만달러는넘을 것으로 보인다.골프계 일각에서는 물경 3백만달러 규모라는말까지 나돌고 있다.
두산계열의 OB씨그램은 총상금 30만달러의 패스포트오픈을 창설했다.상금규모에서는 다소 뒤지나 세계 유명프로들을 초청,국내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기업의 잇따른 골프대회 참여는 기존 주최사들을 자극시키고 있다.현재 최고액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은 상금을 3억2천만원으로 올렸다.이 액수는 지난해보다 7천만원이늘어난 것.
매경반도패션오픈 스폰서인 LG계열의 반도패션과 한국오픈 주최사인 코오롱도 10만달러씩 증액했다.두 대회상금은 각각 40만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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