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올 목표 7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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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2인자로 머물지 않겠다. 올 시즌 최소 7승을 거두겠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박세리(27.사진)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차지한 상금순위 1위 자리를 빼앗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위는 박세리, 3위는 박지은이다.

1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출국해 톰 크리비(34)코치의 지도로 샷을 다듬어온 그는 "지금 컨디션으로는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소속사인 CJ를 통해 전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매일 12시간씩의 고강도 훈련으로 최상의 몸을 만든 상태다. 오전 9시부터 9홀 라운드에 이어 코스와 그린 공략, 어프로치 샷을 집중 훈련한다. 오후엔 전담 트레이너인 데이비드 올리버와 함께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박세리는 데뷔 첫해인 1998년과 이듬해에 4승씩, 2001년과 2002년 5승씩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20차례나 톱10에 오르면서 세차례 우승을 챙겼다.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도 곧 얻게 된다. 입회 자격은 27포인트를 얻으면 주어진다. 1승당 1포인트(메이저대회는 2포인트),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트로피(시즌평균최저타상)에 1포인트씩이 배당된다.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한 21승으로 25포인트를 얻었고, 지난해 베어트로피까지 받아 이제 1승만 더하면 자격을 얻는다. 다만 데뷔 후 10년이 지나야 입회가 가능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2007년 말에 정식 입회한다. 박세리는 올 개막전인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12일.애리조나 투산)부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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