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SM7 뉴아트(2.3LE)] 중후해진 외관 … 부드러운 회전 돋보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첨단 장비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르노삼성의 준대형 세단 SM7이 변신했다. 기본 골격은 큰 변화가 없지만 디자인과 편의장비를 보강해 ‘뉴아트’라는 이름을 달고 나타났다.

SM7 뉴아트의 외관은 크게 달라졌다. 기존 모델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형급 SM5와 그다지 차별화되지 못했지만 이번 모델은 완전히 다른 플랫폼으로 보일 정도다. 헤드램프와 범퍼, 그릴 등을 바꾼 전면부는 고급차에 어울리는 무게감을 준다. 후면부의 변화도 적지 않다. 렉서스 LS나 아우디 A8처럼 스포티하게 꾸민 배기구와 달라진 램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내도 많이 달라졌다. 고급스럽게 마무리된 도어 패널과 선명해진 계기판이 눈길을 끈다. 중간부 컨트롤 패널의 버튼 배열과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중형급 모델로는 드물게 다양한 편의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대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전동식 파워 시트와 뒷좌석 전용 모니터가 그렇다. 인피니티 같은 수입차에서 쓰이는 보스(Boss) 사운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2.3L 모델을 시승해 봤다. 3.5L급 모델에 비해 편의성에서 뒤지지 않는다.

엔진은 170마력으로 기존 모델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초기 SM7이 2.3L에 4단 자동, 3.5L에 5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5단 자동이 기본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1.5t의 차체가 부드럽게 밀고 나간다. 5단 변속기의 영향으로 체감으로 느끼는 가속력이 더 부각된다. 고속 영역까지 밀어붙여도 힘이 넉넉하다. 세계 10대 엔진으로 꼽히는 VQ엔진이 위력을 발휘해 어떤 영역에서도 부드러운 회전이 돋보인다. 고회전을 해도 출력과 토크가 안정된 것도 돋보인다. 스티어링휠(핸들)이 무척 가볍다. U턴할 때 핸들 조작이 부담스러운 여성운전자들이라면 반색을 하겠지만 유럽차의 묵직한 핸들 감각에 길들여진 운전자라면 불만이 있겠다.

SM7 뉴아트는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대거 탑재했지만 그로 인해 가격이 높아진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값은 2750만~4100만원 .

오토조인스=김기태 PD autojoins@joins.com

※본 시승기는 auto.joins.com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