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장주네의 하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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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극단 동숭레파토리는 23일까지 부조리 희극『장주네의 하녀들』을「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이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장주네가 감옥에서 쓴 두번째 희곡으로 초연때부터 온갖 충격과 화제를 일으키며 오늘날까지 공연되고 있는 그 의 대표작.
당시 프랑스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었던 이른바 「파팽자매사건」에서 소재를 구한 것으로 추측된다.크리스틴 파팽과 레아 파팽이라는 자매가 7년동안 하녀로 일하던 집의 여주인과 그 딸을 살해한 뒤 자신들의 방에서 동성애를 즐기다 발각된 사건이었다.
이 작품은 원래 세 명의 여자가 등장하는데 외국에선 모두 남자배우로 출연시킨 적이 있고 부조리극으로 해석하거나 혹은 비극으로 해석해 공연하는 극단도 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성렬씨는 『최근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지존파사건.지강헌사건등 이들의 행각은 이 연극을 통해 그 행동동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정철민.남미정.유수미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7시30분,토. 일.공휴일 오후4시30분,7시30분.(763)1268,(763)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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