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국정원장 “공직 35년 성취보다 허물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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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록 유출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만복(사진) 전 국정원장이 15일 지인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김 전 원장은 서신에서 “35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지금 돌아보니 성취보다는 아픔과 허물이 더 많다”며 “잃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나의 허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정원 창설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으로서 직원들의 희생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이뤄냈는지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때로는 자부심과 의욕이 넘친 나머지 일부 대외 활동이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해 재임 중 불거졌던 각종 논란을 우회 사과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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