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박영준 청와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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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의 박영준 총괄팀장이 총선 출마의 꿈을 접고 청와대행을 결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비서실 관계자는 “이명박 당선인이 어제(14일) 오후 박 팀장을 불러 2시간 동안 독대를 했다”며 “당선인이 ‘곁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해 박 팀장이 청와대 비서관직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당선인의 대선 출마를 도왔다. 이 때문에 ‘하이 서울팀’의 맏형으로 불려 온 그는 올 초부터 비서실에서 새 정부의 인선작업 실무를 총괄해 왔다.

박 팀장은 청와대에서도 인사비서관을 맡아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책임질 전망이다. 박 팀장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선 작업이 끝나는 대로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구 중남구에 공천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다.

박 팀장과 함께 다른 청와대 비서관들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 내정자가 이끌게 될 대변인실의 언론비서관에는 박흥신 비서실 신문 담당이 임명될 전망이다. 박 담당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 캠프에서 공보실무를 맡아 왔다. 역시 경선 캠프 출신인 박정하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도 청와대 대변인실 소속 부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대변인 두 명 중 한 명에는 김은혜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내정됐다.

이 밖에 정무수석 산하인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이우찬씨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에서 홍보기획팀장이었다. 또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의 관장으론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내정된 상태다.

새 대통령 주치의로는 최윤식 서울대 의대 교수, 박영배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 오병희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 당선인의 사돈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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